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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아프리카 해역 '선원납치' 피해 주의보
올해 1분기 선원납치 건수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
2019-05-02 11:00:00 2019-05-02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중심으로 한 선원납치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선원대피처를 설치하지 않은 국적 선반의 진입을 제한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일 올해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을 발표하고, 피해가 발생한 해역을 항해하거나 정박하는 선박은 높은 수준의 경계를 유지해달라고 밝혔다.
 
전세계 연도별 1분기 선원 피해현황 (2014·2018). 표/해양수산부
 
해수부에 따르면 전년에 이어 올해도 서부 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사고 발생은 지속해서 증가해 선원 납치피해는 21건으로 전년(14건) 대비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원납치는 선박피랍보다 상대적으로 관리가 수월하고 거액의 석방금을 받을 수 있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1분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건수는 총 38건으로 전년 동기(66건) 대비 42.4% 감소했다. 이는 해적사고 발생이 빈번한 필리핀 및 인도네시아 주변 해역 등에서 해적사고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선원피해와 관련해서는 1분기 해적사고로 피해를 본 선원 수는 23명으로 전년 동기(119명) 대비 80.7% 감소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1분기 발생한 모든 선원납치사건이 서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며 "서부 아프리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철저한 주의 경계를 통해 안전항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앞서 해수부는 지난 3월26일자로 6개월간 선원대피처 미설치 국적 선박에 대해서는 서아프리카 해역(위험예비해역) 진입제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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