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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애국당보다 바른당과 먼저 통합해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서 제안…달창 논란엔 "'달빛창문' 생각"
2019-06-20 14:36:04 2019-06-20 14:36:04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대한애국당보다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실질적으로 정당의 형태라던지 인적 숫자도 바른미래당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도 했다. 보수 통합을 위한 외연 확장에 나선 한국당이 중도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그러나 통합대상으로 거론된 바른당 손학규 대표는 강하게 반발했다. 손 대표는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한국당은 촛불혁명 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면서 "문재인정부의 실정이 커지니 보수를 결집하는 과정에서 세 분열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제 협상에 대해선 "날치기 처리한 패스트트랙 선거제를 더불어민주당이 고집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유연하게 토론하겠다"며 "사과하고 합의 처리를 약속하면 선거법 협상을 시작할 것인데 다만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 선에서 협상을 유연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달창' 발언에 대해선 "달빛 창문으로 알고 잘못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막말은 잘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고,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다소 과하게 한국당에 '막말 프레임'이 씌워졌음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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