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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부품' 공급 증가 현대모비스 2분기 호실적
현대·기아차 전기차 판매증가 수혜…연간 수주 21억달러 목표
2019-07-24 16:52:02 2019-07-24 16:52:02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전장 등 핵심부품 공급이 늘면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18조2001억원, 영업이익 1조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4.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실적 상승은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품 및 첨단 멀티미디어 제품 등 핵심부품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매출액은 9조4623억원, 영업이익은 62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6.5%, 18.1% 상승했다. 2분기 매출액 중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 매출액은 7조5782억원으로 5.2%, 전동화 부품 매출은 6596억원으로 82.2% 증가했다. 또한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코나 EV’, ‘아이오닉 EV’, 기아자동차 ‘니로 EV’ 등 전기차에 샤시모듈, 회생제동장치, 전동식 조향장치, 친환경부품(구동모터, 전력제어장치, 배터리 시스템, 내장형 충전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이들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관련 매출도 상승했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전장 등 핵심부품 공급 증가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현대모비스
 
또한 현대차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이 판매 호조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차량에 샤시칵핏모듈, 써라운드뷰 모니터 전자제동장치 등의 핵심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8억4500만달러 규모의 핵심 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에도 전동화 부품 신규 시장 진입 추진, 주요 신제품 홍보활동 강화 등을 통해 연간 수주 21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자율주행 등 미래차 분야로 발전하는 가운데 현대모비스도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러시아 최대 포털 사업자인 ‘얀덱스(Yandex)’와 함께 공동 개발한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의 차량을 공개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과 얀덱스의 자율주행차 합작 개발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전동화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체 양산도 내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자율주행 핵심부품의 수주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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