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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내 방한 현실화할까…"11월 한·아세안회담 참석 가능성"
2019-09-24 17:37:23 2019-09-24 17:37:2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정보기관에서도 올해 한반도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특히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점쳐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서훈 원장 등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2∼3주 안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핵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과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은 최근 민생행보 및 비핵화 실무 협상 의지를 발신하며 대미 협상도 재점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내부 체제를 정비하고 중·러 연쇄 정상 회담 등을 통해 북미회담 실패 영향 최소화에 주력했다고도 했다. 북한이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지속한 것에 대해선 전력 보강과 함께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는 차원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기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10월6일 전후, 방문 지역은 중국 수도 베이징 지역이나 북중 접경지인 동북 3성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위원장은 1·2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도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국정원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해서는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면서 "(돼지)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공동방역을 하는 차원에서 (남북) 협조가 이뤄지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 대응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정원은 최근 학생운동가 출신 인사들을 대상으로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 조직에 대한 내사사건이라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현재 내부에서도 진상을 조사 중에 있다"면서 "신규 국보법 위반 사건에 대한 내사는 심사위를 가동해 북한과의 연계성이 상당하다고 생각할 경우에 한해서만 착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4일 여의도 국회에서 개최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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