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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혁신성장 많은 성과 있었어…K뷰티 육성 적극 검토"
홍남기 "바이오산업, 혁신TF 설치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
2019-11-14 15:41:39 2019-11-14 15:41:39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혁신성장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와 창업, 규제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이오산업 육성과 관련해 "화장품 시장도 바이오산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K-뷰티 산업의 육성을 바이오산업 혁신방안 마련시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약 1시간 동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 2020년 경제정책방향 추진계획, 혁신성장 추진성과 및 향후 계획 등 주요 경제현안에 대해 정례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경제상황과 관련해 "연말까지 예산의 이·불용 최소화, 공공기관 투자 집행강화, 민간기업 투자 애로해소 등으로 경제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지자체의 반복적 이·불용 발생 사업 등에 대해서는 내년에 원점에서 존폐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경기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경제 체질개선과 구조개혁 본격화로 성장동력 확충 및 지속가능 성장의 확고한 토대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경제 체질개선을 위해 △창업 활성화 △공공기관 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비 및 제도 정비 △획기적 규제혁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적 요구가 높은 공정·상생·포용의 3대 가치가 우리 경제의 기본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과 관련, 제2벤처붐 가시화,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소재·부품·장비 핵심 전략품목 조기공급 안정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혁신인재 양성,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에 대한 성과를 보고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벤처투자는 3.1조원이 이뤄졌고, 신설법인은 8만개에 달하는 등 사상 최대의 성과를 냈다. 또 네트워크 분야에선 올해 4월 5G 세계최초 상용화에 성공했고, 바이오분야 수출은 지난 2017년 122억 달러에서 지난해 146억 달러로 증가했다. 정부의 R&D 투자도 지난해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했고, 규제샌드박스 164건 도입, 규제입증책임제 1017건 개선, 규제자유특구 14개 지정 등의 성과를 거뒀다.
 
홍 부총리는 "향후 혁신성장의 가속화를 위해 전산업과 융·복합이 가능한 DNA(Data, Network·5G, AI)와 핵심 신산업인 BIG3(시스템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첨단기술 개발과 기업의 투자확대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우리 경제의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범부처 차원의 '바이오산업 혁신 TF'를 통해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경제에 대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 경제상황과 미래에 대한 전망 등을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한일 수출규제, 혁신성장 등에 대응한 각부처간 협업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각 부처 장관들이 중심이 되어 원팀으로서의 협력 시스템이 지속·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 대통령.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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