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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 '암모니아'추진선 시장 잡아라
탄소 배출 '0'…대량 생산 가능·선내 저장 용이
한국선급 "3년내 암모니아추진선 상용화 나설 듯"
2019-12-08 06:00:00 2019-12-08 06: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암모니아가 차세대 선박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암모니아는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고 선내 저장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암모니아연료추진선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200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50%를 저감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현재 친환경 연료의 제 1주자로 액화천연가스(LNG)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LNG도 화석연료다. 또 탄소 감축량이 20%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이러한 가운데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 GL'은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2050년 전세계 선단 중 25%는 암모니아추진선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모니아가 차세대 연료로 언급되는 이유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이기 때문이다. 암모니아는 '탄소 중립 연료'로 생산 및 소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0’인 연료를 의미한다. 
 
운송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LNG는 자연 기화되기 때문에 증발가스를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완전재액화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저장탱크는 영하 165℃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화물창에 대한 추가 단열작업도 필요하다.
 
그러나 암모니아는 액체상태로 저장이 가능하다. 천강우 한국선급 팀장은 "천연가스는 낮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연료탱크에 단열재를 적용해야 하는데 암모니아는 일반 탱크로도 선내 저장할 수 있어 운송 비용을 낮출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대량 생산도 비교적 쉽다. 천 팀장은 "부생수소와 같이 화학 공장에서 쉽게 만들어 낼 수 있어 수소 등 다른 연료에 비해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우리 정부도 암모니아 엔진 개발 과제를 공고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암모니아추진선이 상용화하기까지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천 팀장은 "암모니아추진선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기존 엔진에 연료 공급장치와 분사 장치만 교체하면 된다"며 "관련업계가 3년내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MGO연료 대비&암모니아 혼합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한국선급 친환경 미래선박 연료 전망 보고서 
 
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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