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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초이스 뮤지션들 온다,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
마커스 밀러·MGMT·알레시아 카라·에밀리 킹 등 1차 라인업
2020-01-14 14:11:52 2020-01-22 17:59:21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적인 재즈 베이시스트 마커스 밀러가 13년 만에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 2020'으로 내한한다. 블루노트를 대표하는 모던 재즈 보컬리스트 호세 제임스, 세계적인 사이키델릭 팝 밴드 엠지엠티(MGMT)도 이름을 올렸다. 
 
14일 공연기획사 프라이빗커브에 따르면 축제는 오는 5월23~24일 양일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4개 공연장에 세계적 뮤지션 40여 팀이 참석할 행사는 이날 주로 그래미가 눈 여겨보는 팀들로 구성된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마커스 밀러는 재즈를 비롯해 팝, 록, R&B 등 장르의 벽을 허문 아티스트로 평가된다. 베이스 슬랩의 절제미와 소울 넘치는 감성으로 ‘베이시스트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빌 위더스의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Just The Two Of Us)’ 베이스라인은 그를 대표하는 음악적 표식. 허비 행콕, 에릭 클랩튼, 조지 벤슨, 엘튼 존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과도 협업해왔다.
 
현재까지 발표한 12장의 정규앨범은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방대하게 다룬다. 11집 ‘아프로디지아(Afrodeezia)’ 발매 때는 유네스코 주관 '노예의 길' 프로젝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노예무역 사건을 음악의 힘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포괄했다.
 
이날 공개된 라인업에는 재즈, 소울, 힙합 장르를 아우르는 보컬 호세 제임스도 이름을 올렸다. 빌 위더스 탄생 80주년 헌정 앨범 ‘린 온 미(Lean On Me)’ 구성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앨범은 ‘Ain’t No Sunshine’, ‘Lean On Me’, ‘Just the Two of Us’ 등 빌 위더스의 업적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블루노트의 CEO 돈 워즈가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보컬리스트 랄라 해서웨이, 색소포니스트 마커스 스트릭랜드, 트럼페터 타쿠야 구로다 등이 함께 참여했다. 
 
록에 일렉트로닉 요소를 섞는 MGMT도 이날 참여를 확정했다. 2008년 앨범 ‘오라큘러스펙테큘러(Oracular Spectacular)’로 데뷔한 이들은 언더그라운드 테크노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팀으로 평가받는다. 
 
2010년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신인상과 '베스트 팝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오른 바 있다. 코첼라, 롤라팔루자, 글라스톤베리, 보나루 등 세계적인 뮤직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를 줄곧 장식해왔다. 최근에는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를 더한 풀 밴드 편성으로 신곡 ‘인 더 애프터눈(In the Afternoon)’을 발표하며 활동 중이다.
 
2017년 '60회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한 알레시아 카라, '뉴 올리언스재즈 & 헤리티지 페스티벌'에 매년 초청되는 트롬본 쇼티&올리언스에비뉴, 노르웨이 출신으로 ‘BBC Sound of 2018’1위에 오른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 올해 '62회 그래미 어워드'의 '베스트 알앤비 송' 후보에 오른 에밀리 킹 등도 출연을 확정지었다.
 
2007년 시작한 서재페는 세계 재즈계의 거장들을 국내에 소개시키며 한국 재즈계의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팻 메스니, 허비 행콕 & 칙 코리아, 조지 벤슨, 다이안 리브스, 타워 오브 파워, 세르지오 멘데스, 램지 루이스, 카산드라 윌슨 등 그래미를 휩쓴 재즈 거장들이 그간 공연을 펼쳤다. 제이미 컬럼, 에스페란자 스팔딩, 로버트 글래스퍼, 조슈아 레드먼, 고고 펭귄 등 현 재즈계에서 주목받는 해외 뮤지션들도 무대를 빛냈다. 
 
로린 힐, 제시 제이,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데미안 라이스, 미카, 혼네 등 팝계에서 주목받는 해외 아티스트들과 에픽하이, 박정현, 크러쉬, 넬, 혁오, 빈지노, 루시드 폴, 두번째 달 등 국내 유명 뮤지션들은 대중들과 호흡하는 무대로 페스티벌의 감초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행사 하루 전날인 22일 ‘SJF 로열 나이트 아웃(SJF Royal Night Out)’이라는 명의 전야제 격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재즈페스티벌' 포스터. 사진/프라이빗커브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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