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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국 현지 중소기업과 핫라인 구축
우한 소재 중소기업 "매출 감소 우려"
2020-02-03 16:08:52 2020-02-03 16:08: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국 진출 중소기업과 핫라인을 구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는 일일 보고 체계를 가동한다.
 
중기부는 지난 1일부터 △중국 내 5개 수출 BI와 23개 해외 민간네트워크 연결망 △중국 한인회 연결망 등 2개 핫라인을 구축·운영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수출BI와 민간네트워크 연결망은 베이징, 상하이, 충징, 광저우 BI와 칭다오 중기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됐으며, 한인회 연결망은 우한시 한인상회와 중국 한인상회 연합회가 주축이 됐다. 
 
두 개의 핫라인은 모두 김일호 시안 중소기업지원센터 국장을 중심으로 현지에 진출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세부 현황과 피해·애로사항을 파악해 국내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TF로 전달된다. 국내외에서 취합된 정보들은 보고체계에 따라 매일 공유된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이와 함께 중기부가 우한시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한국인 직원의 귀국과 중국 춘제 연휴기간의 연장으로 공장의 가동 중단 상태가 지속돼 매출 감소 우려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중기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생산 차질이 춘제 조업 휴무에 따른 것인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것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춘제를 앞두고 재고를 상당부분 확보해 둔 경우도 많아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재외 공관 등을 중심으로 실시 중인 합동 실태조사에서 누락될 수 있는 현지 진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중기부가 우한시 한인회 등을 통해 5개 중소기업, 11개 소상공인의 명단을 확보했고, 이 중 7개 기업에 유선 접촉을 시도해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광통신부품 제조사 등 2개사의 상황을 청취했다. 중기부는 향후에도 신종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지 진출 기업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태림산업을 방문해 오승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중기부
 
한편 중기부는 지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TF를 구성한 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수출입은행 등 9개 유관기관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부처간·기관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선제적, 적극적으로 최소화할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3일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긴급현장점검에 나섰고 4일에는 협동조합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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