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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서청원·홍문종 군소정당 '비례대표 2번' 출마
우리공화당·친박신당 명단 발표…지역구 대신 비례로 선회
2020-03-26 18:00:56 2020-03-26 18:00:5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 과 홍문종 의원(경기 의정부을)이 각 당에서 '비례대표 2번'으로 출마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리공화당은 8선의 서청원 의원을 비례대표 2번으로 배치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해왔다. 당초 서 의원은 지역구 출마 또는 20대 국회를 끝으로 정계를 떠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리공화당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9선에 도전하게 됐다. 우리공화당은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최혜림 대변인을, 3번에는 인지연 수석대변인을 배치했다.
 
우리공화당 서청원 의원(왼쪽)과 친박신당 홍문종 의원. 사진/뉴시스
 
친박신당도 최종 심사한 비례대표 후보 9명의 순번을 결정해 발표했다. 4선의 홍문종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2번에 이름을 올렸다. 홍 의원은 당초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가 무소속 출마에 나선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적극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에 비례대표 출마로 선회했다.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장정은 전 국회의원이, 3번에는 이화용 개헌저지운동본부장이 배정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선 경험이 있는 기성 정치인들이 비례대표 명단에서 상위 순번을 받아 출마하는 데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특히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홀수 순번은 여성을 추천하게 돼 있어 2번은 남성 후보가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순번이다. 전문성 확보와 다양성 보장이라는 비례대표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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