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카카오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카카오는 17일 OECD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이니셔티브(D4SME)'의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중소기업의 회복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D4SME는 전 세계적으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OECD의 창업·중소기업·지역개발센터가 주도해 발족한 글로벌 협의체다.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들이 디지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학문과 지식을 공유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설립 취지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OECD본부에서 열린 D4SME 첫 회의에 운영위원으로 처음 참여했다.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유일하다. 카카오 외에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참여한다.
OECD 홈페이지 캡처 화면.
지난 16일 화상으로 개최된 회의에서는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를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D4SME는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의 디지털화가 더 이상 생산성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생사여부가 달린 문제로 간주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나라들이 봉쇄령에 들어가면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들만이 제대로 사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카카오는 회의에서 기술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D4SME는 각 국가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례를 수집하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고 논의하는 협의체"라며 "매 회의마다 결론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장기적 관점에서 논의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대원 카카오 정책팀장은 "D4SME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지역에서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돕기 위해 진행되는 정책, 사례 등을 수집할 것"이라며 "카카오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추가로 진행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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