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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산업생산 2.5%↓…소비 5.3%↑·투자 5.0%↑
통계청, 4월 산업활동동향
2020-05-29 08:00:00 2020-05-29 08: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2.5% 줄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서 지난달 마이너스를 기록한 소비는 플러스로 상승전환했고, 투자도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6.0% 줄며 지난 2008년 12월(-10.5%) 이래 11개월 4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광공업 생산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감소 영향에 반도체(-15.6%), 판매 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조정에 자동차(-13.4%) 등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기계장비(3.8%)는 늘었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에 비해 0.5% 늘었다. 업종별로는 보면 숙박·음식점(12.7%), 교육(2.8%)이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운수·창고(-2.9%)는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5.3%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와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판매가 모두 늘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승용차가 개소세 인하 효과가 있었고, 의복(28.1%) 신발가방(21.3%)등 그간 판매가 위축됐던 것들이 반등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2개월 워낙 크게 하락한 이후 반등했지만 아직 2018년 2월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13.6%), 및 컴퓨터사무용 기계 등 기계류(1.8%) 투자가 늘어 전월대비 5.0% 증가했다. 
 
이에 비해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인 건설기성은 토목(0.4%) 늘었지만 건축(-3.6%)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에 비해 2.4% 줄었다. 
 
코로나 19 사태가 국내에서 확산된지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식당가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은 인천공항은 예년보다 이용객이 95%이상 급감해 일평균 3000~4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한산하다.사진/뉴시스
 
현재와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도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3월(2.0% 하락) 이후 22년 1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수입액이 늘었지만, 서비스업생산지수, 비농림어업취업자 수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입물가비율,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올랐지만, 경제심리지수와 코스피 등이 감소한 것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끌어내렸다.  
 
안형준 심의관은 "4월에는 국내 코로나19 완화되면서 지난 2~3월 위축됐던 소비판매가 일부 반등했다. 다만 미국 유럽 확산 국내 수출이 12.9% 감소하는등 제조업 생산이 -6.4 줄었다"면서 "앞으로 여건은 5~6월 중에 긴급재난지원금 효과와 생활방역 정책효과 등이 서비스업생산 소매판매 통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코로나19 제조부분 수출 영향은 현재 불확실성 매우 커서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백주아·김하늬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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