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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동산으로 모이는 돈…은행들, 매입부터 처분까지 지원
2020-06-30 14:49:21 2020-06-30 14:49:21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투자금이 다시 부동산으로 쏠리는 가운데 갈수록 규제가 복잡해지면서 은행들이 부동산 자산관리 강화에 나섰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자문부터 매입과 개발, 관리, 처분까지 부동산 자산관리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선에 부동산 전문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한편, 관계사들과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지원한다. 부동산 대출과 세무 관련 기준들이 복잡해지면서 부동산 종합관리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하나저축은행 등 주요 관계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서비스 역량을 활용해 부동산 취득부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부동산 자산관리 솔루션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하나 부동산 리치업' 상품도 출시했다. 부동산 자산관리 시 매입·매각부터 개발사업 타당성 분석, 신축 개발과정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서울 중구의 한 은행 창문에 붙어진 대출 안내문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신한금융그룹이 출시한 '신한부동산 밸류 플러스' 역시 부동산 관리 전 과정에 컨설팅을 제공하는 그룹 차원의 부동산 종합관리서비스다. 신한그룹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의 부동산 개발·관리서비스에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자문서비스를 접목했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과 금융서비스를 접목해 지난 2017년 은행권에서 첫 선을 보인 부동산금융 애플리케이션 'KB부동산 리브온'을 운영하고, 우리은행도 종합부동산 플랫폼 '우리 원더랜드'를 특화시키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부동산 자산관리서비스 강화에 나선 건 최근 사모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문제되면서 새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도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상품 판매 우려로 인해 부동산이나 세무 서비스 등 기타 자산관리부문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부동산 규제 내용이 복잡해지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고, 부동산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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