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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초미세먼지 발생량, 알고보니 1톤 트럭 9만대 분량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2017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공표
"제조업 연탄사용 감소, 노후차량 신차 대체 효과 복합 작용"
2020-07-07 12:00:00 2020-07-07 12:0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지난 2017년 국내 발생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9만톤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9만1731톤으로 전년 대비 8516톤(8.5%) 감소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관계자는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줄어는 것은 제조업 연탄 사용량 감소, 노후차량 신차대체 효과, 생물성 연소 감소, 발전소 배출관리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118만9800톤으로 같은 기간 5만8509톤(4.7%) 줄었다. 황산화물 배출량도 1만 5530톤으로 4만3421톤(12.1%) 감소했다. 
 
반면 휘발성유기화합물(104만7585톤), 일산화탄소(81만7420톤)는 전년 대비 각각 2만3556톤(2.3%), 2만 2377톤(2.8%)씩 배출량이 늘었다.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관계자는 "도료 생산·소비량이 늘고 여가용 선박 등록대수 증가, 돼지 사육두수 증가 등이 해당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17년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증감자료/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초미세먼지 배출원별 발생량을 보면, 산업분야는 37.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생활분야(33.7%), 수송분야(25.9%), 발전분야(3.4%)의 순이다. 
 
산업분야는 제조업 연소(31.1%)가 1순위 배출원으로 확인됐다. 생활분야는 도로 재비산먼지,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날림(비산)먼지가 (19.3%) 가장 높았다. 선박·항공·철도·농기계 등 수송분야의 비도로이동오염원(16.4%) 순으로 배출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발전·제철업 등 대형 사업장이 밀집된 충남, 전남, 경북에서 초미세먼지 감소량의 95%, 황산화물 감소량의 48%, 질소산화물 감소량의 54%를 차지했다. 중유·경유 등 연료 사용량이 줄고 사업장 관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김영민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 센터장은 “지난해 말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가 출범하면서 현재 3년 정도 소요되던 배출량 산정기간을 2023년까지 2년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누락된 배출원 발굴과 국내 실정에 적합한 배출계수를 개발해 정확한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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