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이 된 비대면 수업, '거북목증후군' 위험
교정 않으면 목디스크·경추협착증 유발…디스크 방치하면 신체마비 초래
입력 : 2020-09-13 06:00:00 수정 : 2020-09-13 0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장기화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학생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비대면 수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학습 집중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무엇보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모니터 앞에서 보내는 학생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척추 질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허리를 구부리면서 목도 앞으로 빼게 되는데 장시간 반복되면 거북목증후군이 발병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C자형의 정상 목뼈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일자목으로 변형되고, 더 악화돼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나오고 그로 인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4.5kg~6kg 정도인데, 고개가 1cm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2~3kg가 더해진다. 머리를 앞으로 뺄수록 목에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은 한 해 200만명이 넘는다. 지난 2015년 191만6556명, 2017년 205만633명, 2019년 224만1679명으로 꾸준히 증가 중이다. 특히 10~20대 환자도 많다. 지난해 기준 10~20대 환자는 39만3829명으로 전체 환자의 약 17%를 차지했다.
 
거북목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목이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생기고 어깨 주위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팔 저림, 두통, 어지럼증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오랜 시간 있었다면 이미 목디스크로 진행됐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거북목증후군 치료는 물리치료, 약물치료, 도수치료, 주사 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경미한 환자의 경우 비수술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거북목증후군으로 이미 목디스크가 진행된 환자의 경우, 통증 부위에 약물을 투입해 염증을 치료하는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시술은 경막외신경성형술, 풍선확장술, 고주파수핵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이 있다.
 
목디스크가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에는 경추 전방유합술, 양방향 내시경 하 후방 경유 신경감압술 및 추간판 제거술이 있다. 목디스크는 방치할 경우 하반신 또는 전신 마비를 초래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난 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최우선이다. 거북목증후군과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을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기 △어깨와 가슴을 펴고 바른 자세로 앉기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턱을 가슴 쪽으로 끌어내리기 △오랜 시간 컴퓨터 사용 시 목, 어깨 스트레칭 하기 등을 기억해야 한다.
 
장한진 세란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최근 온라인 수업을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목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바르지 않은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할 경우 목과 어깨 근육은 물론 척추에도 무리가 생겨 통증이 생기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북목증후군은 교정하지 않으면 목디스크, 경추협착증을 유발하므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1시간 앉아있었다면 10분은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태장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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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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