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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미, 종전선언 위해 국제사회 동참 이끌길 희망"
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북한과도 소통, 신뢰 구축 노력 지속"
2020-10-08 08:25:00 2020-10-08 08:25: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한반도 평화의 시작인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리아소사이어티 화상 연례만찬 기조연설에서 "최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완전히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함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경제·문화·예술 분야 교류 촉진을 위해 195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대사가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전쟁을 억제하는 것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평화를 만들고 제도화할 때 우리의 동맹은 더욱 위대해질 것"이라며 "한반도가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긴밀히 소통하고 조율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조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또 당사자인 북한과도 마음을 열고 소통하고 이해하며,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혈맹으로 출발한 한미동맹은 한반도 평화의 핵심축이 되는 평화·안보동맹으로 거듭났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역동적 민주주의를 성취하는데도 든든한 보호막이 되었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경제동맹으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더욱 견고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과 국제사회의 공조 위에 디지털과 그린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의 위기도 양국이 함께 대응하고 극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떠받치는 힘은 양국 국민 사이의 끈끈한 유대와 문화적 가치의 공유"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50만 재미동포와 5만명에 이르는 양국의 유학생들은 한미 우호 증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문화가 아카데미와 빌보드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오랫동안 양국이 문화의 가치를 공유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진단키트 제공과 마스크 지원, 양국 간 국경 개방 유지 등 긴밀히 공조해 왔음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이 지역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에서 함께 협력하고 초국경적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밴 플리트상을 수상한 살바토르 스칼라토 뉴욕주 참전용사회 회장과 참전용사 찰스 랭겔 전 연방 하원의원, 대한상공회의소와, 방탄소년단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에게 "지구 반대편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친구들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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