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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들 '지속가능한 발전목표(SDGs)'대응에 주목하라
한국 기업들 세계적 아젠다에 CSR정책·사업목표 설정해야
입력 : 2015-11-12 오전 6:00:00
CSR서울이니셔티브(조직위원장 김병준)가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제2차 CSR Seoul Initiative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CSR서울이니셔티브의 지난해 1차 행사가 CSV(공유가치창출) 전략 탐구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 행사는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과 사업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전략을 기업 내 핵심사업과 가치에 통합시켜야 하는지 등에 대해 초점을 두었다. 특히 단기적인 CSR 활동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사업발전에 접목하기 위한 과제와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조직위원회 김종호 부위원장(현 세종 CSV 연구소장,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부회장)의 개회사와 김병준 위원장(현 국민대 교수, 전 교육부총리)의 환영사에 이어 UN글로벌콤팩트(이하 UNGC) 한국협회 임홍재 사무총장과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 남영숙 센터장이 기조연설할 예정이다.
 
임홍재 UNGC 한국협회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UNGC 10대 원칙이 기업과 이해관계자 그룹간의 대화를 촉진시키기 위함에 목적이 있다고 밝힌다.
 
임 총장은 UNGC가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 제공 중인 15개의 플랫폼을 소개하면서 글로벌한 CSR활동에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또한 그는 전 세계가 빈곤퇴치를 위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달성하기로 설정한 8가지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후속 의제로서 형성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에 UNGC 또한 「Corporate Sustainability and the United Nations Post-2015 Development Agenda」라는 이행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전한다. 그는 이를 통해 미래의 사업기회 포착, 기업 지속가능성 강화,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강화 및 정책수립의 참여, 사회와 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한다.
 
임 총장은 한국기업은 이러한 세계적 아젠다에 조응하여 CSR 및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핵심사업과 결합시키고, 이에 대한 성과를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대비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남영숙 이화여자대학교 글로벌사회적책임센터 센터장은 ‘세계와 한국의 CSR 흐름, 도전과제와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한국 기업 CSR 활성화 배경으로 정부정책, 이해관계자 행동주의, 국제적인 기준과 이니셔티브, 사회책임투자의 활성화, 한국기업의 글로벌 진출 등을 거론한다.
 
남 센터장은 한국기업의 CSR 흐름과 관련, 사회공헌에서 전략적 CSR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한국 기업의 CSR보고서 발간 비율이 전체 상장기업 중 5%에 그치고, 보고의 내용 중, 인권, 노동, 지배구조, 핵심적인 준법, 윤리, 지배구조 등에 대한 언급이 미흡하다고 비판한다.
 
남 센터장은 전략적인 CSR실행, 지배구조의 개선 노력, 책임성과 투명성의 강화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면서, 이런 의심은 각종 지배구조 관련 이슈(횡령, 조세회피, 불법적인 경영권 세습), 이해관계자 이슈(협력업체 쥐어짜기를 통한 단기성과 창출, 문어발식 사업경영)와 관련된 부정적 스캔들을 통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남 센터장은 또 한국 기업들은 기업의 내외의 변화 요인 즉, 창업주의 고령화와 승계의 문제, 항상 성장이 사회를 위한 최선의 가치는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 민주화 요구,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 강화 등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세계 기업들은 Inclusive business(저소득계층에 대한 상품과 서비스 제공 시장)와 SDGs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한국기업들 또한 이러한 흐름을 파악하고 지속적인 전략적 CSR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조발제 외에도 다양한 사례연구, 전문가 인사이트, Break out 세션이 열렸는데, ‘실무자 관점의 핵심 비즈니스와 CSR의 전략적 통합’(일본 다케다 제약 가네다 코이치 CSR 본부장, 필리핀 글로브 텔레콤 욜란다 크리산토 본부장), ‘CSR 전략의 정량화 및 정성화: 사업 및 사회 영향력 측정’(중국 지속가능성 콘소시엄 웨이동 저우 대표, 한국 임팩트스퀘어 도현명 대표), ‘장기적인 지속가능성 확보: Profit, People and Planet’(한국 삼성전자 Corporate Citizenship Group 윤신화 차장, 중국 H&M 에릭 왕 실장), ‘CSV: 진정한 기업 및 사회 가치 확보 방법’(남아공 Incite 조너선 행크스 대표), ‘윤리적 소비와 CSR: 브랜딩, 마케팅 전략과의 연관성’(싱가폴 일렉트로룩스 아태지역 프레이저 네오 맥킨 본부장, 한국 소니 코리아 이도영 부장) 등의 풍성한 프로그램에 준비된다.
 
이번 CSR Seoul Initiative의 부대 행사로 ‘미술과 문화가 함께하는 CSR전시, 영상전’이 개최되었는데, 여기에는 10여 곳의 기업, 기관, NGO 등이 참여하여 자신들의 사회공헌 및 CSR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김병준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앞으로도 국내외 유수의 기업, NGO, NPO, 정부기관,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제적인 사례와 전략을 토론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것”임을 설명한다. CSR서울이니셔티브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최상의 방법과 사례를 탐구하고 실질적인 전략과 방안, 정책을 반영하기 위한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네트워크 조직이다.
 
지난해 열린 1회 CSR서울이니셔티브 국제 컨퍼런스 장면. 사진/CSR서울이니셔티브
 
글 박주원 CSR서울이니셔티브 운영위원장/편집 이동형 KSRN 집행위원(www.ksrn.org)
손정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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