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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호반건설 선정
지분 50.73% 중 40% 즉시 인수…나머지 2년뒤 추가 인수
입력 : 2018-01-31 오후 4:04:05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대우건설 지분매각(M&A)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이 선정됐다.
 
산업은행은 3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새로운 주인 찾아주기, 매각목적 달성을 위해 호반건설이 적정하다는 게 이사회 판단"이라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전체 매각 대상인 대우건설 지분 50.75% 중 40%만 우선 사들일 계획이다. 나머지 10.75%는 2년 뒤에 인수하는 분할인수 방식으로 인수한다. 분할인수 방식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전 부행장은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하기로 할 때 분할 매각 부분은 이미 의결한 부분이며, 예비입찰서를 잠재투자자에 배포할 때도 관련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산은은 지난 2016년 10월 '산은 혁신안' 및 산은 이사회에서 대우건설 주식매각 추진을 결정했다가 그해 11월 대우건설 재무제표 의견 거절로 매각을 잠정보류, 지난해 상반기 흑자전환 확인 후 지난해 7월 매각자문사를 선정했다.
 
매각자문사는 국내외 총 188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했으며 산은은 매도자 실사를 거쳐 지난해 10월 대우건설 주식매각을 공고했다. 예비입찰에 13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이달 19일 최종입찰에 참여했다.
 
산은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호반건설의 인수가는 주당 7700원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6000억원 가량이다. 산업은행이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기 위해 투입한 돈은 3조2000억원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 전 부행장은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6100원대)를 고려하면 평균 주가 대비 입찰가액이 30% 프리미엄 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은 내달 정밀실사, 4월에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7월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향후 대우건설 주식매각을 통해 확보된 재원은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및 모험자본 형성 촉진, 산업·기업 구조개선 지원 등 산은의 정책금융 역할수행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전영삼 산업은행 자본시장부문 부행장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대우건설 매각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날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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