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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작년 실적 기대치 밑돌듯…본격 시험대 오른다
올해 수출·내수 등 업황도 어려울 전망
입력 : 2019-01-27 오후 4:22:1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철강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수출과 내수 등 전반적인 업황 또한 좋지 않아 업계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철강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업계 1위 포스코는 지난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6조2066억원, 1조2798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 11%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7% 줄었다. 포스코는 오는 30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25일 실적 발표를 가졌던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3125억원, 영업이익 25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올랐지만, 당초 3300억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던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19억1660억원보다 약 8% 상승한 20조780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5% 급락해 1조261억원에 그쳤다.
 
업계는 지난해 실적 개선을 노렸던 동국제강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매출 1억5273억원, 영업이익 572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동국제강의 실적 발표 일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부 제품 전경. 사진/뉴시스
 
철강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이같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으로, 우선 철강의 주요 수요산업 부진이 꼽힌다. 국내 자동차와 건설 부문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여파로 수출 또한 판로 확보에 나서기 어려웠다.
 
문제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는 데 있다. 전반적인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세계 철강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3.9%에서 올해 1.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연구원의 ‘2019년 경제·산업 전망’에서도 철강업계는 수출(-3.3%)과 내수(-1.0%), 수입(-0.9%) 등에서 업황이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나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에서 철강 수요가 위축되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내수와 수출 모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올해가 내수 시장을 방어하고 수익을 다변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안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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