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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점찍은 기업들, 두산·한화·SK디앤디 등 박차
입력 : 2019-02-10 오후 1:48:09
[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수소경제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에 두 팔 걷고 나서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디앤디는 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며, 두산과 한화에너지 등도 관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수소를 연료로 공급해 대기 중의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설비다. 
 
연료전지사업서 두각을 드러내는 곳은 두산이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연료전지 사업은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19 드론쇼 코리아’에서 (주)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공개한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관람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은 올해부터 실적 본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두산의 연료전지 수주잔고는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수주 물량의 약 40%가 1년 이내 기기매출로 인식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연료전지의 주요부품인 개질기(LNG를 수소로 전환) 활용해 수소충전소를 늘리려는 정부의 계획에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통해 지난해 14개소에 불과한 수수충전소를 2040년 1200개소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한화그룹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한창이다. 현재 한화에너지는 두산, 한국동서발전, SK증권과 함께 충남 대산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고 있다. LNG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방식이 아닌, 석유화학단지의 화학공정 부산물인 수소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부생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국내는 물론 세계서도 최초다. 오는 2020년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들어선 SK디앤디가 미국의 블룸에너지와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연료전지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서버를 통해 국내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SK디앤디는 올해 20MW 규모의 전기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연료전지는 LNG에서 수소를 추출해 내 전력생산에 드는 비용이 높아 사업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 
 
다만 업계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정부는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목표(누적기준)를 2018년 308MW에서 2040년 15GW로 제시하면서 올 상반기 중 연료전지 전용 LNG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단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LNG를 저렴하게 공급받아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일정 기간 연료전지의 신재생에너지인증서(REC) 가중치도 유지키로 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발전용 연료전지는 최근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핵심축"이라며 "연료전지는 발전 과정에서 연기나 미세먼지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같은 이유로 외각에 짓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
이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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