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2월 국내증시에서 중소형주 강세를 전망하는 분석이 나왔다.
8일 KB증권은 2월에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10월 급락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코스닥지수 목표치를 77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월의 유동성 효과가 사라지고 있고,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펀더멘탈이 양호하다. 코스닥 시장을 괴롭히던 수급 부담도 많이 해소됐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26.37p(-1.20%) 내린 2177.05에, 코스닥은 0.06p(-0.01%) 내린 728.73에 장을 마쳤다. 사진/뉴시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유동성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어 대형주의 1월 랠리는 지속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재료 소진'으로 해석하면서 FOMC 이후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모멘텀이 추가로 강해지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논의,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재개, 중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새로운 유동성 공급책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논의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스닥150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 하향이 완만해지는 등 펀더멘탈이 견조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전망 하향이 가팔라지는 프리어닝 시즌임에도 전망 하향은 완만해지고 있다"며 "낮아진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2014년 이후 평균적인 실적 증가 추세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의 수급에 대해서는 "개인 신용융자잔고, 외국인 자금을 볼 때 현재 저점을 연결한 추세선에 걸쳐져 있다"며 "추세상 저점이 쉽게 깨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