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상반기 유동성 확보와 자본 확충을 위한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1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영구채 발행 1500억원 중 850억원은 오는 15일 납입이 확정됐다. 나머지 650억원은 3월말까지 추가모집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별도기준 대비 104.1%포인트 개선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9년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에 대응하고, 조달한 자금 일부를 활용해 단기차입금을 상환해 차입구조의 개선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한 해 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실행했다. CJ대한통운 보유지분, 금호사옥 등 비 핵심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해 단기 차입금 비중을 대폭 축소했으며, 동시에 2017년 말 대비 9000억원 수준의 차입금을 감축해 시장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향후 비용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항공수요 또한 미주 및 유럽노선 장거리 노선 호조, 중국노선 회복세 등으로 장기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올해 수익성중심의 영업전략을 비롯해 부대수입 증대,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시장신뢰회복, 정시성 향상, 프리미엄 서비스 확대, 데이터중심 의사결정 활성화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해 각 본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기재인 A350-900, A321-NEO 도입으로 기재 경쟁력을 확대하고 몽골노선 신규 취항 등을 통해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자본확충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통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다 확대해 회사의 신용등급도 BBB- 에서 BBB 이상으로의 등급 상향을 지속 추진 할 예정이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