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아경 기자] 국민연금의 반대표에도 불구하고 효성 주주총회의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효성은 15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제64회 주주총회를 열고 제1호 의안~5호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효성그룹 본사 앞. 사진/뉴시스
사외이사 후보로 올랐던 손병두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손영래 전 국세청장, 정상명 전 대검찰 검찰총장, 박태호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권오곤 전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등 6명은 모두 선임이 승인됐다.
사내이사로는 김규영 효성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감사위원은 김명자, 손영래, 정상명 등 3명이 승인됐다.
이날 효성의 지분 7.3%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손병두, 박태호 사외이사 재선임안 및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감사위원 선임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나, 효성 측 우호지분을 꺾진 못했다.
조현준 회장을 비롯한 특별관계자들은 효성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앞서 이들 후보가 효성의 분식회계 발생 당시 사외이사로서 감시의무에 소홀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공지했다.
효성 관계자는 "안건 모두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 원안대로 통과됐다"며 "돌출 발언이나 특이상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아경 기자 akl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