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44분을 기해 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다. 청와대는 위기관리센터를 가동하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삽시간에 산림을 태우면서 4시간째 번지며 확산되고 있다.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인근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4시간째 강풍을 타고 번지고 있다. 사진/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와 소방대원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강풍 탓에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일최대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35.6m, 양양공항 초속 29.5m, 설악산 초속 28.7m, 강릉 연곡 초속 25.2m, 속초 설악동 초속 23.4m, 고성 현재 초속 22.6m, 대관령 초속 22.6m, 동해 초속 20.1m, 강릉 초속 16.6m로 나타났다.
밤사이 낮보다 더욱 강한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산불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평지에는 이틀째 건조경보가 발효 중이다. 불길이 삽시간에 번지면서 고성군과 속초시는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하는 등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