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금융위원회가 유관기관, 금융권, 핀테크 업계 등과 함께 데이터 표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워킹그룹(WG)을 출범한다.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도입을 위한 '신용정보법'개정'에 대비하고 데이터 기반의 금융혁신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 금융혁신기획단은 30일 신용정보원 세미나실에서 정부·유관기관·금융회사 ·핀테크기업 등 40여곳과 함께 데이터 표준 API 워킹그룹을 개최했다.
데이터 표준 API는 은행, 보험, 카드 등 전 금융권뿐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이동통신사 등을 아우르는 개방 API를 일컫는다. 금융정보가 금융회사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해, 금융데이터 산업을 개편하는 것이 골자다. API 표준화로 참여 기업이 안전하게 고객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는 이번 워킹그룹을 통해 해외사례를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일반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개인의 정보를 금융회사 뿐 아니라, 다른 회사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워킹그룹은 정보 제공자와 이용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 및 회사가 참여하도록 구성된다. 대부분 실무 전문가 중심으로 참여한다. 특히 데이터 제공 범위 등을 논의하는 '서비스 분과'와 API규격, 보안대책 등을 마련하는 '기술분과'로 나뉠 예정이다.
금융위는 워킹그룹은 표준 PAI 최종안이 마련될 때까지 약 4개월간 운영할 계획이다. 분과별 주제에 따라 간사기관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운영 초기에는 참여기관만 접속할 수 있도록 운영하되, 향후 일반인에게도 개방해 마이데이터 관련 소통 창구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데이터 기반 금융혁신을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안 공청회에서 김병욱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