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한중 하늘길 노선권이 배분되며 저비용항공사(LCC)의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해 8곳의 국적항공상 신규 운수권을 배분했다.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늘어난 운수권에 정부가 보유하던 운수권을 추가 배분한 것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 항공이 가장 많은 주 35회를, 이스타항공이 주 27회, 에어부산이 주 18회, 대한항공이 주 14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7회, 에어서울이 주 3회 순으로 저비용항공사(LCC)를 위주로 배분됐다.
한중 하늘길 노선이 분배되며 저비용항공사(LCC)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에어부산의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운수권 배분이 저비용항공사(LCC)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및 동남아 주력 노선에서 중국향 신규노선 취항으로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수익성 높은 단기 중국 노선 취항으로 운임이 개선되며 △다양한 운항 스케줄과 낮은 운임으로 공급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중국노선은 그동안 양대 국적사 위주로 한정된 운수권 때문에 여객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LCC들이 현재 운용중인 B737(189석) 기종을 투입하고 대형항공사(FSC) 대비 40% 낮은 수준으로 티켓을 판매한다는 가정 하에 연간 500억~600억원의 신규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연간 매출대비 비중을 감안했을때 5~10%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이 확대되며 가격이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공급부족이고 그만큼 비용구조도 낮은 LCC들은 일본노선과 유사하게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운수권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으로, 2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