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우리은행이 비대면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해 국내·외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개편한다. 인터넷·모바일을 활용한 금융 수요가 많아진 만큼 나라별·타깃별로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사진/뉴스토마토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입찰 공고를 내고 '글로벌 모바일 뱅킹 리뉴얼(Renewal)' 작업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9일 제안서 설명회를 가진 후 늦어도 내년 초 개편된 모바일뱅킹을 선보일 방침이다.
'글로벌 모바일 뱅킹' 리뉴얼 작업은 베트남 등 국외영업점 모바일뱅킹 개편을 위한 구축 요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여기에는 신규 업무 소프트웨어(S/W)를 글로벌 모바일뱅킹과 베트남 법인용으로 분리하고 베트남 현지 운영을 위한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된다.
특히 우리은행은 베트남 법인의 인터넷·모바일뱅킹 시스템을 통해 현지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한 우리은행은 현재 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신용평가 모형을 구축하는 등 비대면 개인신용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나 고객을 넘어 현지 리테일 고객으로 영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3년 8개 국어를 지원하는 외국인 전용 모바일뱅킹 '우리 글로벌 뱅킹(Woori Global Banking)'을 출시했으며, 국외영업점에 뱅킹·상담·한류 콘텐츠를 제공하는 우리 글로벌 위비 뱅크(Woori Global WiBee Bank)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고객을 위한 모바일뱅킹 시스템도 재단장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기존 풀뱅킹(Full Banking) 플랫폼인 '원터치 개인뱅킹'앱 개편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 '원터치'를 '원(WON)'뱅킹으로 새롭게 개편해 내놓을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대표 브랜드(BI)로 선정된 원(WON)은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 시대를 연다(ON)'는 뜻을 담고 있다. 원뱅킹은 '위비뱅크'와 함께 '은행 안에 은행(Bank in Bank, BIB)'의 핵심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간편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위비뱅크'는 연초 미니뱅킹(Mini Banking)형태로 리뉴얼한 데 이어 오는 10월까지 위비뱅크 간편송금에 타행 계좌를 등록·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이밖에 환전한 외화는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매장이나 해외ATM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