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왕해나 기자] 자녀 대학 입시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명예훼손과 협박 등의 혐의로 추가 고발당했다.
민생경제연구소,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께 등 3개 단체는 30일 나 원내대표와 같은 당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만희 대변인을 명예훼손과 모욕, 협박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우리는 나 원내대표 등을 성신여대의 공정한 입시와 학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그러나 자유한국당 소속의 피고소인들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가짜 시민단체', '조직적 정치공세', '배후 조정에 의한 고발' 등의 표현을 일삼으며 고소인들을 악의적으로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김기태 국제법률전문가협회 부회장, 민영록 시민연대 '함께' 공동대표 등 회원들이 3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이만희 대변인에 대해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또 "고소인들이 몸담고 있는 조직 및 단체에 대한 실체성과 독립성, 공익성 등을 부정하는 발언은 매우 심각한 경멸적 표현으로 모욕죄에 해당한다"면서 "나 의원은 자신을 '나베' 등으로 표현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는데 이는 국민들을 겁박하고 위협하는 것으로 사실상 협박"이라고 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에 대해 미국 예일대 입학 업무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를 추가 고발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연구 포스터 4저자로 무임승차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아들 김씨는 2014년 미국 고교 재학 시절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다음해 8월 국제의공학학회에 발표된 의공학 포스터(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에 1저자로 등재됐고, 2016년 예일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이들 단체는 김씨가 서울대 교수의 부당한 도움을 받아 연구 포스터 1저자로 등재되고 이를 실적 삼아 예일대에 입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왕해나 기자 haena0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