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10일 자사주(우리금융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취득단가는 7588원으로 매입에는 총 3794만원이 들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의 주식 매입은 그룹 출범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완수하는 동시에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역시 지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3월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여파로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로 큰 폭의 하락장을 보이고 있으며 은행주 역시 같은 추세다. 3월말 기준 국내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약 0.2배에 머물러,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0.37배, 1998년 IMF 외환위기 때의 0.28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최근 우리금융 주가는 연초 최고가인 주당 1만1050만원 대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잇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자사 펀더멘탈(fundamental)이 과거 금융위기 때와는 완전히 다르며, 몇 년에 걸쳐 구축한 '안정적 수익창출 능력과 탄탄한 건전성 관리 능력'으로 지금의 시장불안 및 우려상황은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한편 손 회장은 지난 1월 국내 주식시장 첫 거래일에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올해 들어 세 번에 걸쳐 1만5000주를 매입했다. 이로써 총 7만8127주(우리사주 조합원 계정 포함)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