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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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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댓글 막은 야구단

히어로즈, 1월 중순부터 댓글 차단…극단적 리빌딩에 성난 팬들 비판 외면

2025-02-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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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개의 프로야구단 가운데 유튜브 댓글을 막아놓은 구단이 있습니다. 바로 키움 히어로즈인데요. 현재 키움의 유튜브 채널에선 각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반면 키움을 제외한 9개 구단 유튜브 채널에선 댓글을 자유롭게 달 수 있습니다.
 
키움 채널의 댓글 차단은 지난달 12일 이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8개 영상 모두 댓글 달기가 막혔습니다. 일반 영상은 물론 쇼츠에 댓글을 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키움의 홈페이지에선 게시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2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렇다면 왜 키움은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것일까요. 지난달 12일 전 영상에는 댓글이 남아있는데요. 지난달 8일 영상에 남아있는 댓글을 보면 '쇼츠와 영상 댓글을 왜 막아놨는지 아는 분 있나요' '댓글 막힌 것 좀 풀어줘요'라는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키움 팬들조차 유튜브 채널의 댓글이 왜 막힌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인데요. 댓글이 막힌 것에 대해 여러 이유가 나옵니다. 최근 구단 운영에 불만 가진 팬들이 악성 댓글을 달아서 댓글 작성이 막혔다는 의견이 있고, 아니면 멤버십 모집 영상 때 막은 댓글을 아직 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키움의 구단 운영에 불만을 가진 팬들의 비판 목소리를 닫기 위한 차원으로 보이는데요. 키움은 지난해 겨울 선발진을 지탱하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각각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로 보냈습니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조상우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시켰습니다.
 
특유의 비즈니스를 펼쳐오던 키움이 갑자기 극단적인 리빌딩에 나선 것인데요. 그나마 시즌 살림을 지탱하던 외인 투수 둘과 팀의 마무리 투수를 한꺼번에 포기하고 타 팀에 보냈습니다.
 
키움은 인수 뒤 재창단 과정에서 큰 굴곡을 겪었는데요. 모기업 없는 특이한 구단 운영 행태에도 고정 팬층이 두터운 구단이지만, 구단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팬층의 확장은 아쉽기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막아놓는 것은 팬층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이 될 전망인데요. 어떤 이유에서든 하루 빨리 댓글을 자유롭게 다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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