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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9번째 심장'의 버티기

NC, 모기업 적자에 '흔들'…FA 큰손서 효율적 구단 운영 '선회'

2025-02-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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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초 각종 야구 커뮤니티를 들썩였던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야구단 매각 이슈인데요. 10개 구단 중 1개 구단이 올해 바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야구팬들은 매각되는 구단이 어디인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매각된 구단은 없었습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입니다. 4년 전엔 갑작스럽게 SK와이번스가 신세계그룹에 매각된 바 있지만, 올해엔 그때만큼 충격적인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4월17일 NC다이노스 선수들이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에서 3대4로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당시 다수의 야구팬들은 NC다이노스의 매각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모기업 NC소프트의 매출이 국내 10대 그룹의 100분의1도 안 되는 상황에서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실제 NC다이노스의 모기업인 NC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원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영업손실은 회사 창립 이듬해인 1998년 이후 26년 만입니다. 매출(1조5781억원)도 전년 대비 11.3% 줄었고 순이익(941억원) 역시 56% 감소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성장 둔화에 더해 과금 구조에 대한 소비자 불만까지 커지면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NC소프트는 주주들의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NC소프트는 NC다이노스에 연간 250억~300억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C다이노스는 당장의 매각보다는 구단 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버티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효율적 구단 운영의 대명사는 키움히어로즈인데요. 키움과 같은 저예산 구단 운영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향후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키움은 이런 식으로 높은 순번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받아오곤 했습니다.
 
NC다이노스의 구단주인 김택진 회장은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어 실제 매각 여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히려 구단 매각으로 기업이 이 정도로 어렵다는 것을 대외에 강조하는 부정적 효과를 감내해야 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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