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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ose@etomato.com

안녕하세요 오세은기자입니다
2등이라서 다행?

2025-02-18 12:03

조회수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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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반도체 업계는 시끌시끌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인텔 구하기’에 대만 TSMC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기에 TSMC도 동조하는 모습을 내비쳤기 때문입니다. TSMC는 반도체 주문 제작을 받아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게양된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TSMC 경영진을 만나 인텔 파운드리 지분을 인수하라고 압박했습니다. TSMC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요청에 따라 인텔에서 분사 예정인 파운드리 사업부(IFS)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정부가 TSMC를 콕 집은 건, 파운드리에 대한 높은 기술력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파운드리가 80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7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미뤄본다면, 미국은 TSMC의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운영을 통해 기술 이전을 기대, 이를 통해 반도체 재건이 될 것이란 계산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는 제조만 하는 파운드리와 설계만 하고 제작하지 않는 팹리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애플·엔비디아가 대표적인 팹리스 업체들입니다.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64.9%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9.3%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자리했습니다. 이 기간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55.6%포인트로 굉장히 큽니다. 미국 정부가 ‘인텔 살리기’에 삼성이 아닌 TSMC를 압박한  배경입니다.
 
삼성전자로서는 인텔 심폐소생에 동원되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내쉴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삼성이 TSMC 기술력에 못 미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인텔 구하기’에 동원되지 않더라도 기술 개발은 포기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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