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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뉴 CI 갑론을박

2025-03-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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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요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대한항공의 새로운 CI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41년 동안 대한항공을 상징한 빨강과 파랑으로 채워진 태극무늬가 다크 블루 단일 색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의 뉴 CI로 도장된 B787-10. (사진=대한항공)
 
누리꾼들 생각은 어땠을까요? 새로운 CI가 나쁘지 않다고 보는 이들은 “팹시 항공사 오명을 벗었다”, “고급스럽고 심플해서 보기 좋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플랫한 디자인으로 잘 바꾼 것 같다”, “오히려 심플한 게 현대적이고 좋다” 등의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눈에 안 들어 온다”, “멀리서 대한항공 체크인카운터인지 모르겠다. 까막눈 된 기분”이라며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또 항공기 도장이 ‘KOREAN AIR’에서 ‘AIR’를 뺀 ‘KOREN’으로 바뀐 것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어떤 이는 “사실상 아시아나를 인수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사가 대한항공뿐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메리칸항공도 American으로만 표기하는 것을 보면 이상한 것은 아니다”는 등의 의견이 있는가 하면, “KOREAN(한국인)으로 읽히는데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로고와 도장된 항공기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겠으나, 제가 SNS에서 본 바로는 아쉽다는 의견이 더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한 여론 지적에 대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생각을 듣고 싶었습니다. 마침 지난 11일 대한항공 CI 공개 행사에서 조 회장이 직접 브리핑하면서 그 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조 회장은 “미니멀리즘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해외 디자이너들에게 초기 시안을 받았을 때는 태극 무늬를 뺀 채 가져왔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항공사를 대표하는 태극무늬를 빼는 건 안 된다. 이런 작업이 3년이 걸렸다”면서 “태극마크를 포기했다고 말씀하시면 서운하다”고 했습니다. 색상은 포기했지만, 태극무늬를 지키기 위해 고심했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만족하는 CI가 존재하기란 어렵습니다. 물론 40년 넘게 익숙해져 온 로고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생경한 것에 대한 거부감은 있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CI가 익숙함을 너머 친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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