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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김한길·안철수, '의료영리화 중단·간첩조작 국정원 특검' 요구

기자회견 열어 여권 압박..공동행보 본격화

2014-03-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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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통합키로 합의한 김한길·안철수 공동신당추진단장은 9일 ▲원격의료·의료영리화 중단 ▲국정원 간첩 증거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김·안 공동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 휴진 및 국정원 증거조작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안철수 공동단장은 "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는 내일부터 집단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 개원의뿐 아니라 전공의들도 중환자실과 응급실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에 참여하기로 하였다"라며 "우선 의사들의 집단 휴진이 현실화되는 것은 국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에 있다"면서 "공공의료 확충, 일차의료 활성화, 비급여에 의존하는 수가 구조 개선 등 건강보험과 국민 보건의 시급한 사안들은 외면한 채 추진하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는 중단되어야 한다. 의료의 공공성은 강화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안 공동단장은 그러면서 "의료계에 당부드린다. 우리는 현재 의료인들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어떠한 명분도, 어떠한 정당한 요구도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우선할 수는 없다. 의료계의 집단 휴진 자제를 호소한다"라고 부탁했다.
 
이어 정부 여당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영리화와 원격의료 정책을 중단하고, 여야정과 의사협회를 포함한 의료단체·전문가·가입자단체가 포함된 '의료공공성 강화와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안 공동단장 다음으로 마이크를 집은 김한길 공동단장은 "지난 대선 당시 불법 개입 사건의 주역이었던 국정원이 이번에는 '탈북 화교 출신 간첩사건'을 조작하기 위해 국가예산을 써가며 총체적인 불법 공작을 벌인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공동단장은 "국정원의 증거조작 문제는 우리 사법질서에 대한 신뢰의 근간을 흔들고, 더 나아가서 국가 안보와 외교관계에까지 심대한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침묵하고 있고 검찰은 사건 관계자가 자살을 시도한 이후에야 진상 규명 절차를 수사로 전환하는 안이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외국 정부로부터 우리 검찰이 위조된 자국의 공문서를 증거로 제출했다는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이토록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김 공동단장은 "대통령께서는 지금이라도 이 문제에 대해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다시는 국가기강을 흔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촉구한다"라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로 부족하다면 정부 스스로 중립적인 특검을 임명해서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검 도입을 촉구하기도 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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