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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레드오션' 커피전문점, 먹거리 강화

2016-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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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커피만으로는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어려운 만큼 해당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드롭탑은 지난 7일 1인용 메뉴 '원 플레이트 밀' 2종을 전국 매장에 리뉴얼 출시한데 이어 조만간 새로운 메뉴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메뉴는 토스트와 햄, 치즈, 베이컨에 수란을 얹어 간편한 식사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스타벅스도 지난해 옥수수, 고구마, 감자로 만든 '옥.고.감'에 이어 반숙 달걀, 연두부, 스트링 치즈로 구성된 '단.백.질'을 선보이는 등 푸드 메뉴를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오전 방문 고객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며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메뉴들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새해를 맞아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문창기 회장은 신년사에서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메뉴 연구개발'을 최우선으로 꼽은 바 있다. 특히 베이커리 최고 전문가 영입, 베이커리 팀 신설, 메뉴 확대 등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지나친 푸드 메뉴 출시가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뉴 개발, 출시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물론 자칫 브랜드 정체성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나치게 많은 메뉴로 인한 직원 숙련도 미숙, 가맹점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카페베네의 경우 지난해 10월 리조또, 로제펜네 등 신메뉴 6종을 700여개 매장에서 선보였지만 현재 매출은 신통치 않다. 회사 관계자는 "대중화된 커피전문점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도 "이달 말 봄 메뉴 출시와 함께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에서 가벼운 식사를 하기 원하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푸드 메뉴 출시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하지만 과도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경우 자칫 주객이 전도돼 브랜드 자체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소비들이 베이커리 메뉴와 커피를 즐기고 있는 모습. (사진=이철 기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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