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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더민주·정의당 단일화 격전지 '수원정'

현역 박광온·박원석 신경전…경선 성사될지 주목돼

2016-03-27 16:19

조회수 : 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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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후보가 27일 경선을 통한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광온 후보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야권이 하나가 되지 못해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간이 없다. 인천과 창원의 사례처럼 경선 방식을 통해 하루 빨리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원정의 야권 후보는 더민주 박광온 후보와 정의당 박원석 후보,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와 민중연합당 강새별 후보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정은 지난 17대 이후 여당이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 2014년 7·30 재보궐에서 당시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자진사퇴로 야권 단일후보가 된 박광온 후보를 상대로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가 45.7%를 득표하는 등 여권 성향의 표심은 존재한다. 야권표가 분산될 경우 여당이 해볼만한 지역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렇지만 박원석 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정식으로 제안을 들은 바 없어 따로 이야기할 것이 없다”며 “지난 일에 대한 공개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도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언급한 ‘지난 일’은 더민주가 정의당과의 '당 대 당' 협상 과정에서 박 후보의 후보직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지목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당은 대국민 정책 필리버스터 행사를 하는 등 총선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전 0시30분까지 이어진 이번 필리버스터는 “정의당이 야당이다”를 주제로 <팩트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심상정 상임대표 등 당 관계자들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나와 한시간씩 발언을 이어갔다.
 
한창민 대변인은 25일 “필리버스터는 새누리당, 더민주, 국민의당의 공천 파동이 만든 ‘깜깜이 선거’, ‘혼탁 선거’ 정국을 타개하고 정책과 민생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염원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정치혐오를 가져오는 정당정치의 퇴행을 막는 것과 동시에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분야별로 조목조목 비판했다"며 “정의당이 꾸준히 밝혀왔던 대안과 정책을 중심으로 국민을 위한 정의당의 노력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정의당 박원석 의원이 경기지역에 출마하는 당 후보자들과 함께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권연대에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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