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재계 별들이 라스베이거스에 뜬다.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산업계 흐름이 융·복합으로 진화됨에 따라 전자업계 수장들은 물론 완성차업계에서도 미국행을 택했다. 통신, 부품, 중소기업체 수장들도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한 해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피고 각 국의 바이어들과 만나 비즈니스 전략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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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작=뉴스토마토)
이번 CES 2017에는 삼성과 LG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총출동한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한다. 당초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가 된 직후 첫 글로벌 행사라 참석이 예상됐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특별검사팀이 내린 출국금지 조치로 어려워졌다.
삼성에서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이 생활가전 쇼케이스와 컨퍼런스 등 삼성전자 주요행사들을 주관한다.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참석해 갤럭시A, 기어S3, 노트북9 올웨이즈 등 최신 모바일 제품과 기술을 소개한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서병삼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박종환 전장사업팀 부사장 등도 행사장을 찾는다.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도 CES 무대를 밟고 경쟁사를 비롯한 글로벌 동향을 살핀다.
LG에서는 구본준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최고 경영진들이 총출동한다. 구 부회장은 연말 인사를 통해 그룹 살림과 미래 동력을 책임지는 자리로 역할이 확대된 만큼 관계사들의 비즈니스도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진 부회장 역시 승진 후 처음 갖는 대외 활동이다. 그는 오는 9일 취임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가전·모바일과 함께 자율주행차가 CES의 꽃으로 자리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도 참석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CES를 찾아 자동차와 전자산업의 융합을 관심있게 챙기고 있다. 정 부회장의 관심을 반영하듯 현대차는 올해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4일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에서 권 부회장을 주축으로 미래 핵심사업을 맡고 있는 임직원 30여명이 참관단을 꾸렸다. SK텔레콤도 박정호 신임 사장을 포함해 최진성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종합기술원장, 차인혁 사물인터넷(IoT) 사업부문장, 위의석 플랫폼사업부문장 등이 동행한다. 황창규 KT 회장도 당초 계획을 뒤집고 참석키로 했다. 황 회장은 MWC 참석을 이유로 CES는 불참할 계획이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