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 "저 같은 사람은 도전기회도 못 받나"
"개인 사생활에 불편함 느꼈을 분들에게 송구"
2021-12-02 08:25:32 2021-12-02 10:37:5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조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일 자신에게 제기된 사생활 의혹과 관련해 "저와 같은 사람은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일하는 모습, 도전 기회조차 허락을 받지 못하는지 묻고 싶다"고 유감을 나타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리에 연연해 이해를 구하고자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30대 워킹맘이자 군사·우주산업 전문가로 지난달 30일 '영입인재 1호'로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러나 전 남편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이혼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무거운 목소리로 "제 사생활에 많은 분들이 불편함을 느꼈을 것이고, 분노를 느꼈을 것 같아 너무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기울어진 결혼생활로 양쪽에 상처만 남은 채로 결혼이 깨졌다"며 "저는 군이라는 좁은 집단에서 숨소리도 내지 않고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마 혼자였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지 잘 모르지만 지켜야 되는 아이들, 평생 고생한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으니 어떤 이야기가 들려도 죽을 만큼 버텼고 일하고 공부했다"면서 "전 남편도 그런 과정에서 다시 가정을 꾸리고 자녀를 키우고 있다"고 이미 흘러간 개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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