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정부가 스마트폰·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충전·데이터 접속기를 ‘USB-C’ 타입으로 일원화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전자기업들도 ‘USB-C’ 표준화에 맞춘 적용 제품으로 통일화할 예정이다. 라이트닝 단자를 고수하고 있는 일부 애플 제품의 적용 여부도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자제품 충전·데이터 접속 표준(USB-C)의 국내 적용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표준기술연구회 회의에서는 전자제품 충전·테이터 접속 USB-C의 국내 적용 확대와 향후 추빈방향을 기업들과 논의했다. 이날 애플코리아도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USB-C 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지난해 3월 표준으로 도입·제정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대부분 전자기기에 적용돼 통합·호환하는 추세이나 애플은 독자노선을 고집해왔다. 애플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C타입 적용 가능성을 거론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연합(EU)도 모바일 기기 충전기를 USB-C로 통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일부 제품에 대해 라이트닝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도 USB-C로 변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애플 제품을 보면 맥·아이패드프로 등은 USB-C를 적용하고 있으나 아이폰·에어팟 등은 라이트닝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TG삼보, SK매직 등 전자기업들은 내년부터 출시하는 스마트폰 등의 충전 단자를 USB-C로 통일하거나 향후 적용을 확대한다.
충전기 등 통합 필요성은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휴대용 스피커 등 소형 전자제품마다 달라 환경·비용 문제와 불편함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EC는 최대 100W까지 전력공급이 가능한 USB-IF 표준을 IEC표준으로 도입·제정, 이 표준을 내달 최대 240W까지 확대해 개정할 예정이다.
향후 국표원은 IEC 표준에 맞는 KS 3종을 오늘 8월 우선 제정하고 가이드라인을 10월 개발 완료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앞으로 더 다양한 전자제품에 USB-C 타입이 적용돼 환경보호는 물론 여러 개의 충전기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각기술표준원은 전자제품 충전·테이터 접속 표준(USB-C)의 국내 적용을 확대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스마트폰을 살펴보는 시민.(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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