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를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연다.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 두나무는 블록체인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UDC는 블록체인 생태계 성장과 변화 등을 살피며 근본적으론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8년 시작해 현재까지 꾸준히 진행돼왔다. 개발자들을 위한 최신 기술과 트렌드, 영감을 공유하며 혁신적인 공론의 장 역할을 해나가려는 취지의 행사다.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개발자·비개발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9월 열린 글로벌 블록체인 축제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21에서 강연하고 있는 송치형 의장. (사진=두나무)
올해 5회차를 맞는 UDC는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주제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다. 우리 일상 속에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사례를 살펴볼 예정으로, NFT(대체불가능토큰), 디파이, 스마트컨트랙트, 다오(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비롯해 메타버스, 게이밍 등 다양한 산업 트렌드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첫 UDC가 열린 해인 2018년에는 '개발자 증명(Proof of Developer)'을 주제로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소개했고, 이듬해인 2019년에는 '서비스 증명(Proof of Services)'으로 확장해 블록체인 자체의 한계와 도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코로나19 여파가 심했던 2020년에는 첫 온라인 행사로 진행, '블록체인, 미래의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향후 국내외 규제 변화와 디파이 등 발전된 프로토콜, 확장성에 대한 심도깊은 토론이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블록체인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란 주제로 블록체인이 이끈 일상의 변화들을 살피고 디파이, NFT 등 다가올 미래의 성장을 엿봤다. 올해는 'Imagine Your Blockchain LIfe(상상하라, 블록체인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지난해 소개한 기술들을 포함해 좀더 다양하고 폭넓게 블록체인 기술들을 살피고 실현 가능성, 이를 위해 넘어야할 기술은 무엇인지 등 좀더 깊이있게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UDC 2022 특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방구석토크' 멘토링 현장 사진. (사진=두나무)
올해 UDC에 참여하는 국내외 연사는 총 51명이며, 세션은 47개로 구성됐다. 블록체인 기술을 비롯해 게이밍, 파이낸스(금융) 등 폭넓은 키워드를 다루고 있으며, 2일차 패널토론을 통해 제도적인 부분(트래블룰 해외 사례)까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요 연사로는 멕 멕캔 카르다노 재단 개발총괄, 세바스찬 보르제 더샌드박스 공동설립자, 제이슨 브링크 갈라 게임즈 블록체인 사업총괄,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창업자 겸 대표 등이 있다. 이외에 송치형 두나무 회장, 박재현 람다 256대표, 임수진 크립토퀀트 공동창립자, 곽경원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롭먼트 지사장, 이정엽 블록체인법학회 학회장 등 국내 블록체인 인사들도 참석한다.
또한 이번 행사는 개발자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 학생 등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위한 세션도 다채롭게 구성해 현안에 대해 좀더 쉽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두나무는 지역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매회 다른 지역에서 UDC를 개최해왔다. 1회는 제주, 2회는 인천에서 열렸고 이번에는 부산이다. 또한 두나무는 UDC 개최지에서 블록체인 교육 등 사전행사를 열어왔는데 올해는 지난달 17일과 31일 두차례에 걸쳐 무료강좌와 방구석토크를 진행했다. 올해 무료강좌는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열려 참가를 희망하는 누구나 지역에 관계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또한 두나무는 UDC를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 선순환을 목표로 한다. 그 일환으로 미래 블록체인 꿈나무를 위한 student 요금제를 도입해 학생들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강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UDC 2022는 전 세계 블록체인 관계자들과 함께 기술에 대한 풍성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과 함께 미래로 도약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이번 행사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만큼 한층 더 특별한 네크워크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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