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부지 등 성수 일대에 들어서는 건축물 조감도. (사진=서울시)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서울시가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등 성수 일대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에 본격 착수합니다. 국제 설계공모를 선정하고, 이달 사전협상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착공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와 성수 일대 첨단산업 분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미국 SOM(Skidmore, Owings & Merrill)이 제안한 'The Heart of Seoul Forest(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내년에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2025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합니다.
이 사업은 '사전협상제도'로 진행됩니다. 5000㎡ 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 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방법입니다. 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발생하는 계획 이득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 개선과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합니다.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공장이 운영됐던 삼표 부지는 지난해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공장을 자진 철거키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는 창의·혁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최초로 민·관 및 전문가와 협력해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했으며,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습니다.
공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SOM의 ‘서울숲의 심장'은 삼표 부지와 서울숲을 매끄럽게 연결할 뿐만 아니라 사업지와 주변지를 활성화하는 계획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 성수 일대는 △새로운 목적지 △문화 교류의 장 △혁신적인 비즈니스 허브 △최첨단 주거공간 △글로벌 아이콘이라는 5가지 목표에 따라 추진됩니다.
서울숲과의 유기적인 연결과 역동적 문화가 샘솟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업무지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합니다. 한강, 서울숲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주거공간을 비롯해 건축물 자체가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예술문화 아이콘이 될 수 있게끔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3개 동으로 계획된 건축물은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이자 첨단산업 허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낼 예정입니다. 저·고층부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으로 제공하고,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Platinum)로 건립합니다.
주변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유도하는 연결성·접근성·공공성 강화 방안과 상습 교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 현황을 고려한 광역교통대책, 서울숲 일대 환경 개선 등의 570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 계획도 제안됐습니다.
개발계획안은 이달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확정해 나갑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 부지 개발과 함께 성수 지역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 혁신축으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비즈니스·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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