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무빙랙(Moving Rack)'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13일 밝혔다. 무빙랙은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시험 운영을 걸쳐, 10월부터 인천공항 전 인도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통합물류센터에서 공항 인도장까지 상품 운송 방식을 움직이는 캐비닛인 무빙랙으로 전면 교체했다. 무빙랙은 바퀴 달린 3단 캐비닛으로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선반(rack) 모양으로 구성돼 효율적으로 물품 적재가 가능하다. 선반마다 지정된 바코드가 있어 손쉽게 물건을 찾을 수 있다.
무빙랙 시스템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9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인도장을 확대·개편하면서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신세계면세점은 무빙랙 도입을 통한 물류 효율 개선이 이용객의 쇼핑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인도장에서 이뤄졌던 고객 물품 분류 작업이 통합물류센터 적재단계에서 완료돼 혼잡한 인도장에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이 줄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물류 작업 단계 축소와 칸막이로 구분한 물품 적재 방식 변경에 따라 파손 위험도 줄었다. 물품 포장을 간소화하고 운송 과정에서의 파손을 막기 위한 에어캡 사용도 최소화해 면세품 포장재로 인한 쓰레기 과다 문제 해결도 기여한다. 이전에는 인천공항 통합물류센터에서 적재돼 공항 인도장까지 운송된 면세물품의 파손을 줄이기 위해 겹겹이 포장할 수 있는 에어캡이 사용됐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업계 불황 속에서도 ‘내실 다지기’ 전략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며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이 새롭게 도입한 무빙랙 모습.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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