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352820)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가운데 관련 종목인 대형 엔터테인먼트 3사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빅히트는 개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하며 공모가 13만5000원을 160% 웃도는 35만100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곧바로 상한가가 풀리면서 1%대 상승 출발한 엔터3사 주가도 하락 전환했다. 개장 2분 만이었다.
엔터주 주가는 빅히트 기대감에 최근 변동폭이 컸다. 지난달 말에는 빅히트 수혜를 노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장중 12% 오르기도 했다. JYP와 SM 역시 7~10%씩 올랐다.
하지만 상장으로 이슈가 끝나자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엔터주 약세에 대해 "빅히트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에)미리 샀다가 이제 파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는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주목받았다. '따상' 혹은 그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일반 청약에 58조원이 들어왔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8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엔터 대장주에 올랐으며, 이는 3대 대형 기획사인 SM·YG·JYP의 합산 시총(약 3조원)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로비에서 빅히트의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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