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014680)은 과산화수소와 라텍스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는 한솔그룹 계열의 정밀화학 업체다. 과산화수소는 제지, 섬유산업의 표백제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의 IT 케미칼 등 다양한 분야로 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라텍스는 접착 코팅제로 인쇄용지 및 산업용지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리튬이온배터리 소재용 바인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도 쓰이고 있다.
그밖에 제지용 케미칼, 고분자응집제, 치아황산소다 등 정밀화학 부문과 디스플레이 전극보호 코팅제, 세정액, 방열 소재. 박막재료 등 전자재료 부문도 취급하는 등 한솔케미칼은 종합 화학소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대만의 TSMC까지 세계 3대 반도체 회사에 모두 반도체용 과산화수소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가동이 시작된 삼성전자 평택 2공장의 과산화수소 공급 역시 한솔케미칼이 진행하고 있다. 주요 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가격과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바, 한솔케미칼의 생산능력(capa)도 한층 커질 것으로 본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가 주력 산업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산업으로 전환하면서 소재 기업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으로 퀀텀닷 OLE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퀀텀닷나노LED(QNED) 등 차세대 TV 패널에 퀀텀닷(QD) 소재가 지속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QD는 물질 종류의 변화 없이도 입자 크기별로 다른 길이의 빛 파장이 발생되어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으며 기존 발광체보다 색 순도, 광 안정성 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발광 소자로 주목받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계열회사 테이팩스와 함께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과 패키징 테이프 등을 다루는 만큼 고부가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
전기차 소재 부문에도 신사업을 두고 있는 한솔케미칼은 2차전지 바인더(접착제)와 실리콘 음극재를 위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소재는 수익성이 높고 향후 높은 성장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부문이다. 현재 음극재 바인더는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굵직한 기업을 고객으로 해 납품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제품을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결과이다. 앞으로 2차전지 고효율을 위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2차전지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실리콘계 음극재 첨가제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한솔케미칼의 신사업 제품 모멘텀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솔케미칼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43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역시 1640억원으로 전년비 6%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용 과산화수소와 반도체용 과산화수소의 출하량 증가와 퀀텀닷 소재의 실적 증가가 특히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자소재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차전지 바인더 역시 올해부터 실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어 앞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한솔케미칼 전 부문에서 실적 고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현재 한솔케미칼 주가는 14만원대로, 2015년-2019년 동안의 6만5000원~9만원 박스권을 돌파해 정배열 추세를 만들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존산업 업황개선과 2차전지 소재 산업 등 신성장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다면 장기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겠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이광무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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