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3분기 벤처투자 크게 늘었다
3분기 벤처투자 1조1920억원, 전년 대비 6.0% 증가
벤처펀드 1조4793억원 결성, 전년비 31.1% 증가
비대면 분야 투자 1조3362억원
2020-10-28 10:49:34 2020-10-28 10:49:34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올해 3분기 벤처투자와 벤처펀드 규모가 코로나19 영향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투자 실적은 작년 3분기보다 6.0%(674억원) 증가한 1조19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투자는 작년 2분기에 비해 약 27.2%(3311억원) 감소했지만 3분기는 올해 처음으로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분기별 실적이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 된 2분기와 비교해도 3분기 투자 실적은 약 34.8%(3077억원) 증가하면서 그 증가 폭도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벤처투자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7% 감소(2704억원)한 2조8485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투자가 크게 회복되면서 1~9월 누적 벤처투자 실적의 전년동기 대비 감소율(8.7%)은 상반기(16.9%)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올해 1~9월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및 서비스 등 디지털과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해당하는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늘어났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게임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누적 투자액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 실적은 1조3362억원으로 전체 투자에서 비대면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3.6%p 증가한 46.9%에 달했다.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의 감소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로, 전체 벤처투자 감소 폭(8.7%)보다 크게 낮았다.
 
분기별 투자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비대면 분야 투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3분기 비대면 분야 투자는 2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작년 3분기보다 31.1%(3506억원) 증가한 1조47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2분기 펀드 결성은 작년 동분기 대비 꾸준히 감소했지만 3분기는 작년 3분기보다 펀드 결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펀드 결성실적은 약 123.2%(8165억원) 증가해 그 증가 폭이 매우 컸다.
 
올해 1~9월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동기 대비 약 6.3% 증가(1564억원)한 2조6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전년 동기 대비 14.2% 감소했지만 3분기를 포함한 1~9월 누적 벤처펀드 결성은 오히려 6.3% 증가했다.
 
1~9월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 현황을 분석해보면 정책금융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48.2% 증가(3332억원)한 1조239억원으로 확인됐다. 정책금융 출자는 모태펀드(1728억원)와 정책기관(1318억원) 출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48.2%)이 상반기(39.2%)보다 증가했다.
 
반면 민간 부문 출자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8% 감소(1768억원)한 1조62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과 외국인 등 기타 출자자가 약 3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연금·공제회, 벤처캐피탈(VC) 출자가 1681억원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감소율(9.8%)은 상반기(29.2%)보다 줄어들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모태펀드가 총 3조6000억원 규모로 연내 결성될 예정이며 상반기 선정된 2조5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대부분 결성이 완료되면서 4분기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3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벤처캐피탈의 투자기업 발굴 기회가 줄어든 점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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