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8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의 연내 방한을 초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상호 지지와 신뢰를 재확인하고, 한미 간 양자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최 차관의 자난달 방미 때 논의했던 국장급 협의체 '동맹대화(가칭)'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방향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의 연내 방한을 초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이 한미 정상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한미간 공조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가진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한편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 유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고 나선 미국은 최근 재외공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주재국의 유 본부장 지지 여부 파악을 지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진행해온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전날(현지시간) 마무리 했다. 유 본부장과 함께 최종 결선에 오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중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후보가 없을 경우 비공개 추가 협의를 통해 차기 총장을 정하는데, 이때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무역 강대국의 의견이 중요하게 반영된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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