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태어난 아이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10개월째 지속됐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결혼식을 미루면서 8월 혼인건수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로 결혼식을 미루면서 8월 혼인건수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하객이 거리를 두어 앉아 식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뉴시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는 2만2472명으로 1년 전보다 7.8%(1899명)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8월을 기준으로 가장 적다. 또 2015년 12월이후 57개월째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8월 누계 출산율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18만8202명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30만 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사망자는 2만5284명으로 같은기간 1577명(6.7%)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은 1994년 이후 26년 만에 가장 컸다.
이에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월간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작년 11월 처음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결혼식도 미뤘다. 8월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8.0%(3303건) 감소한 1만5033건에 그쳤는데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적다. 이혼 건수는 8457건으로 전년보다 597건(-6.6%)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2년 이후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추세이고 혼인 연령층인 30대도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결혼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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