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오는 2021년부터 서울 내 중학교 및 고등학교 신입생은 입학준비금 30만원을 받아 교복과 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학준비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2021년 대상은 중1과 고1 학생 약 13만6700명 전원으로, 시교육청·서울시·자치구가 각각 5:3:2의 재원을 부담해 총액 410억 가량을 지원하게 된다. 서 권한대행은 "무상급식과 동일한 분담 비율"이라며 "내년에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보편적이고 완전한 교육복지가 전국 최초로 완성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입생이 2월 진급할 학교에 배정을 받고 등록시 신청자료를 제출하면 제로페이로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구입 가능 물품은 교복을 포함한 의류와 원격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 같은 스마트기기로 한정된다.
당초 지난달 16일 조 교육감이 처음 제안했을 때는 문구 및 도서도 포함됐다가 이번 발표에서는 빠졌다. 정부 사회보장위원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다른 복지와의 중복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저희는 최대로 범위를 확대하려한다"며 "단지 발표 과정에서는 합의 영역을 말한 것이고 다른 복지 및 저소득층 복지 지원하고의 중첩 부분을 조금 더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입학준비금은 시교육청이 추진하려던 무상교복 정책의 연장선상이다. 교복 자율화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학교 생활에 필요한 다른 물품도 선택하도록 정책 방향을 잡았다.
지난 6월3일 서울 양천구 양서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 측정 및 건강상태 자가진단 참여 여부 확인을 하며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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