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 성장이 밝은 ‘화이트 바이오(White Bio)’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100% 해양 생분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를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주력 제품으로 삼아 연간 5000톤 규모의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 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할 예정이며,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인 아미노산과 'PHA' 생산에는 미생물 발효 기술이 공통으로 사용된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생물 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나 바이오 연료 등의 물질을 생산하는 산업을 뜻한다.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 분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본 생산 전인데도 유럽 등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톤 이상의 선주문을 했다"라면서 "향후 안정적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PHA'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중요한 소재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반면, 'PHA'는 바닷물 속에서도 100% 생분해된다.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바이오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을 지속하는 한편, 해외 혁신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CJ PHA’로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HA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사진/CJ제일제당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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