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어린이병원, 최첨단 재활로봇 도입…질환별 맞춤 치료
보행 훈련효과 극대화
2020-11-03 10:41:29 2020-11-03 10:41:2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이 최첨단 재활로봇을 도입해 보행에 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질환별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뇌성마비 등의 질병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환아들에게 신체장애별 보행패턴에 맞는 1:1 로봇재활치료를 제공해 훈련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으로의 복귀와 회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병원이 새로 도입한 재활로봇은 스위스 호코마사가 세계 최초로 로봇보조보행치료기 '로코맷 프로'다. 전 세계적으로 뇌질환 환자 재활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보행 장애 어린이의 기능회복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로봇보행치료는 환자가 재활로봇 장비를 장착하면 로봇이 정밀센서를 통해 환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정상적으로 걷는 동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치료사가 했던 기존의 보행훈련에 비해 같은 시간 대비 많은 양의 반복훈련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어 재활훈련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환자별로 치료목적에 맞는 다양한 가상현실 프로그램들을 모니터로 제공해 환자가 벨트 위를 걸으며 자신의 보행패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사도 즉각적이고 정확한 피드백이 가능하다.
 
재활로봇으로 환자의 훈련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자동 저장돼 전산화된 기록들을 통해 치료 향상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어린이병원은 본격적인 로봇보행치료 개시에 앞서 지난 8월 재활로봇을 신규 도입하고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쳤다. 전용 로봇치료실을 마련하고 담당 물리치료사들에게 의료장비 운영에 필요한 자격을 취득하게 하는 등 보행 장애 환아들을 위한 준비를 갖췄다.
 
재활치료비는 보행재활치료가 장기간 걸리는 점을 고려해 환아 가족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재활서비스를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기준에 맞게 책정해 치료접근성 및 보장성을 강화했다.
 
최진숙 어린이병원 원장은 "이번 보행재활로봇 도입을 통해 최첨단 재활치료 서비스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장애어린이의 초기재활부터 일상생활 복귀까지 전 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소아재활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이 최첨단 재활로봇을 도입해 보행에 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질환별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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