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대표적인 TV 판매 대목인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27일)를 약 3주 앞두고 대규모 온라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최대 3000달러(약 340만원)에 이르는 통 큰 할인을 내세워 기존 재고 털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 홈페이지 미국 페이지를 통해 TV는 물론 휴대폰과 주요 생활가전 등의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매년초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는 TV의 할인률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85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스마트 TV Q950TS 올해 모델을 기존 1만2999달러(약 1481만원)에서 23% 낮은 9999달러(약 1139만원)에 팔고 있다. 75형 QLED 8K 스마트 TV Q800T 올해 모델의 가격은 기존 4999달러(약 569만원)에서 34% 낮은 3299달러(약 375만원)로 낮췄고 55형 QLED 8K UHD TV Q900 지난해 모델의 가격은 기존 3499달러(약 400만원)에서 1200달러(약 136만원) 낮은 2299달러(약 262만원)로 맞췄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삼성전자. 사진/삼성 홈페이지 갈무리
8K 뿐만 아니라 49형 QLED 4K 스마트 TV의 경우 기존 1099달러(약 125만원)에서 200달러(약 23만원) 싼 899달러(약 102만원)로 가격을 낮췄고 기존 1799달러(약 205만원)이던 55형 QLED 4K TV의 가격은 1599달러(약 182만원)로 낮췄다. 43형 더 세로 QLED 4K TV도 기존 1999달러(약 228만원)에서 1699달러(약 193만원)로 가격이 내려갔다.
LG전자도 LG 홈페이지 미국 페이지를 통해 77형 갤러리 디자인 4K 스마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기존 5999달러(약 683만원)에서 1700달러(약 194만원) 낮춘 4299달러(약 489만원)에 팔고 있고 기존 4999달러(약 568만원)였던 77형 4K 스마트 OLED TV의 가격을 1500달러(약 171만원) 낮춘 3499달러(약 398만원)로 책정했다. 66형 4K 스마트 OLED TV는 기존 2799달러(약 318만원)에서 900달러(약 102만원) 낮춘 1899달러(약 216만원)에 팔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LG전자. 사진/LG 홈페이지 갈무리
양사의 이번 할인은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TV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것에 맞춰 기존 모델을 발 빠르게 처리하려는 움직임이다. 내년초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을 충분히 소진해야 앞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은 TV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집콕족'이 대세로 떠오르며 TV 인기가 덩달아 늘었고 이는 양사의 TV 부문 3분기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크게 개선됐고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매출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행사가 연달아 열리는 4분기는 TV 업계가 1년 중 가장 주목하는 극성수기로 해마다 많은 TV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매년 신제품이 쏟아지는 TV 성격상 기존 모델의 판매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